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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하차

대상
성인
저자
기타무라 모리

발행일
2013-06-03
판형
134*195mm
쪽수
300쪽
자료실
정답 및 해설 듣기파일 정오표

정가
13,000원
판매처
전국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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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한 살의 봄, 여섯 살 아들과의 여행. 30대에 잡지 편집장으로 취임했다. 유명한 잡지였고 내가 맡고 나서 잡지의 판매 부수가 쭉쭉 늘기 시작했다. 기쁘다기보다 긴장감이 앞섰다. 내가 마음을 내려놓으면 성적이 금방 추락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휩싸였다. 일하는 시간은 더욱더 길어졌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컴퓨터를 켜고 일에 힘썼다.

어느 날 갑자기 더 이상 일을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나는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나의 정신 상태가 이상해졌다는 사실은 회사의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일자리는 잃어도 자존심만은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나를 가족이라면 따뜻하게 맞아 주리라고 기대했는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아내와 대화하는 시간은 하루에 몇 분 되지 않았고,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은 나를 상대조차 하지 않았다. 자존심을 위로해 주는 것은 가족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착각이었다.

잘못이 나에게 있는 것은 분명했다. 나는 최근 몇 년 동안이나 집에 붙어 있지를 않았으니까. 퇴직 후의 일은 생각조차 해본 적 없었다. 전직이고 창업이고 생각할 기력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나의 처지는 순식간에 달라졌다. 직업 없음, 수입 없음, 게다가 정신 상태도 이상해졌음. 그뿐인가, 가족마저 등을 돌렸다. 아들과 친해지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이게 당분간 내 유일한 목표이자 생각할 거리가 될 것 같았다. 이조차 없으면 무엇을 계획하며 살 것인가. 아득했다. 뭔가 숙제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어떤 생활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상상이 되지 않았지만, 아들과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내게 그것은 단 하나의 계획이자 단 하나의 희망이었다.

 

 

 

저자 : 기타무라 모리

1966년에 태어나 일본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 게이오기주쿠 대학교 법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에 닛케이홈 출판사에 입사해 2005년부터 2008년 봄까지 《닛케이 트렌디》의 편집장을 지냈다. 현재는 일본 사이버대학교의 객원교수로 IT 마케팅론을 가르치면서 방송, 강연, 집필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공저로 《닛케이 트렌디 히트상품 항해기?일본인의 소비는 이렇게 변했다》(일본경제신문출판사, 2007년)를 냈다.

 

 

역자 : 이영빈

출판기획자이자 전문 번역가. 서울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고 SBS 아카데미 일본어 영상번역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프리랜서 영상 자막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책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다.